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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키우기|향기로운 보랏빛 정원을 내 손으로

기린농장 2025. 4. 22. 07:21

라벤더 키우기|향기로운 보랏빛 정원을 내 손으로

보랏빛 물결이 바람에 흔들릴 때, 세상은 잠시 멈춘 듯 고요해집니다.
그 향긋한 마법의 주인공, 바로 라벤더입니다.
라벤더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키우는 기쁨도 풍성한 식물입니다.
식물 초보자라 해도, 몇 가지 기본만 익히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식물 전문가의 시선으로, 라벤더 재배의 모든 것을 차근차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벤더사진

라벤더는 어떤 식물일까요?

라벤더(Lavandula)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다년생 허브입니다.
은은한 향기와 보랏빛 꽃으로 사랑받으며, 허브티, 방향제, 화장품 등에 널리 활용됩니다.
건조한 토양과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로, 습한 환경은 피해야 합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품종은 ‘잉글리시 라벤더’입니다.

라벤더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환경

1. 햇빛

라벤더는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좋아합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남향 창가가 적합합니다.
그늘이 많은 환경에서는 꽃이 적고 향도 약해질 수 있어요.

2. 토양

배수가 잘 되는 흙이 필수입니다.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 배수성을 높이고, 약산성보다는 중성에 가까운 흙이 적합합니다.
화분에 키운다면 화분 바닥에 배수 구멍이 꼭 있어야 해요.

3. 온도

라벤더는 온화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추위에도 비교적 강한 편입니다.
겨울철에는 실외에서 월동이 가능하나, -10℃ 이하로 떨어지면 실내로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라벤더의 물 주기 요령

라벤더는 **물을 좋아하지 않는 허브**입니다.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물을 주세요.
특히 장마철에는 물빠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분이라면 밑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비워주세요.
과습은 뿌리 썩음을 유발하고, 생장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라벤더의 가지치기와 꽃 관리

1. 가지치기

꽃이 지고 난 후, 가지치기를 해주면 내년에 더 튼튼하게 자랍니다.
줄기의 1/3 정도를 잘라내고, 중심부는 남겨두세요.
늦가을이나 이른 봄, 식물이 활동을 재개하기 전이 적기입니다.

2. 꽃 수확

라벤더는 꽃이 활짝 피기 직전에 수확하면 향이 가장 진합니다.
꽃을 말려 방향제나 티로 활용할 수 있고, 실내 공기 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꽃줄기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거꾸로 매달아 건조해주세요.

라벤더 번식 방법

1. 삽목

가지 삽목은 초보자에게도 도전할 만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줄기를 10cm 가량 잘라서 흙에 심고, 촉촉하게 관리하면 뿌리가 내려요.
여름보다는 봄과 가을이 번식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2. 씨앗 번식

씨앗은 발아율이 낮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러나 식물 키우기의 참된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씨앗은 저온 처리 후 파종하는 것이 좋으며, 흙은 늘 촉촉하게 유지해주세요.

라벤더 키울 때 유의할 점

- **과습에 주의하세요.**
- **통풍이 중요합니다.** 밀폐된 실내보다는 바람이 부는 환경이 좋습니다.
- **분갈이는 1~2년에 한 번**, 뿌리가 꽉 찼을 때 해주세요.
- **해충은 거의 없지만**, 가끔 진딧물이 생길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관찰하세요.

라벤더와 함께하는 감성 라이프

라벤더는 단순한 식물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고요한 향기,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기다림의 철학이 스며 있습니다.
매일 물을 주고, 햇살을 맞으며 함께하는 그 시간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정화되고, 삶은 조금 더 깊어집니다.
작은 화분 하나로 시작된 인연이
보랏빛 추억이 되어, 어느 날 그 향기로 다시 당신을 감싸줄지도 몰라요.
오늘도 당신의 창가에, 라벤더 한 줄기 피어나길 바랍니다.